대학생 김나영(영문과 05학번)씨는 2007년 1학기부터 2학기 째 휴학 중이다. 그녀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으며 현재는 영어와 각종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고학년이 되기 전에 전공인 영어를 확실히 해두고 싶었어요. 휴학기간 동안 연수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만족스러워요.” 그녀는 휴학생이라고 다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학 당시보다 더 준비할 것이 많아서 바쁘다고 한다. “지금은 컴퓨터학원을 다니면서 MOS 자격증을 따는 중이고, 12월에 있을 일본어능력시험(JLPT)도 준비중이에요. 너무 바쁘죠.”

	사진 : 휴학생인 김나영씨 미국 어학연수 당시(가운데)

과거에 등록금이나 군대 등의 이유로 휴학을 했다면, 현재는 휴학하는 이유가 매우 다양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휴학이 필수라고 할 만큼 당연시되고 있고,  휴학기간 동안 하는 활동도 가지각색이다. 휴학의 이유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꼽는 것이 ‘영어공부’이다. 특히 어학연수, 교환학생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일은 대학생의 필수 요건이 되었다. 굳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공부에 ‘올인’하는 학생들도 많다.  휴학 후 토익 등 영어점수를 위해 어학원에 다니거나 국제학생 도우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휴학을 하는 두 번째 이유로 꼽히는 것은 아르바이트 및 인턴쉽이다.

등록금뿐만 아니라 어학연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휴학생들이 적지 않다. 경제적 이유 뿐 아니라 평소에 하고 싶었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인턴쉽은 대학생들에게 어학연수에 이어 취업의 필수 요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주목받고 있기때문에 휴학기간을 통해 인턴쉽에 지원하여 취업에 필요한 커리어를 쌓는 학생들이 많아지고있다.

사진 : 어학원에서 토익공부 중인 학생들
	<출처 : 한국경제>

전공 공부에 지친다고, 한번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휴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는 일 없이 보낸 휴학기간은 졸업 후 취업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휴학을 취업준비 기간으로 활용하거나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시간으로 만든다면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기들, 선배들을 따라서 단지 '대세'라는 이유로 선택한 휴학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휴학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