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서울과 안성의 두 곳 캠퍼스에 이어 경기도 하남시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중앙대는 지난 1916년 서울에 위치한 정동교회 유치원의 분원으로 출발해 1946년 재단법인 중앙문화학원을 설립하고 1948년에 중앙대학으로 학칙을 변경했다. 이어 1980년 경기도 안성에 제2캠퍼스를 준공하였다. 그리고 현재 하남에 제3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제3캠퍼스가 신설되는 곳은 미군기지 ‘캠프 콜번’이 주둔하고 있던 경기도 하남시 인근 검단산 아래 미군 반환 공여지이다.

● 중앙대-하남시, 양해각서 MOU 체결

	<출처 : 헤럴드경제>

 중앙대학교 박범훈 총장은 지난 6일 하남시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대 하남 글로벌캠퍼스 유치'에 따른 양해각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김 경기지사와 김 하남시장은 공동수행자로서 중앙대 박 총장과 '하남글로벌캠퍼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하남을 비롯한 구리, 남양주, 가평, 양평에 4년제 대학교가 한군데도 없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아낌없는 지원으로 또 다른 지역에도 유치를 위해 힘을 실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중앙대는 오는 2018년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남시와 캠퍼스 유치를 위한 MOU 체결로 더욱 더 명실상부한 세계의 명문대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해각서 MOU에 정해진 바에 따르면, 중앙대는 하남시 하산곡동의 검단산 아래 개발제한구역 30만6731㎡에 제3캠퍼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근접성, 교통, 지가 등을 고려해 하남 미군공여지를 적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개교 100주년 맞아… ‘글로벌 캠퍼스’ 설립 목표

	<출처 : 네이버>

 새로 지어질 하남캠퍼스에는 혁신 클러스터구축 지원을 위한 IT, BT 분야 전자정보 통신계열,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대계열 학부가 만들어진다. 또한 국제화 교육과 융합할 수 있는 외국어 분야 및 국제통상 관련 학부도 함께 조성된다. 그밖에 일반대학원,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전문대학원, 하남시와 산학협동 및 계속교육을 연구하는 특수대학원, 연구소, 외국 유학생 및 사회교육시설 등을 설치해 학사, 석사, 박사과정 학생 1만명과 교수 500명을 수용하는 첨단 연구중심 대학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해외유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 중국 산동대학과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물류, 유통 전공과 첨단 컴퓨터, 게임, 애니메이션, CG 등에 200명의 학생이 하남캠퍼스에서 유학할 예정에 있다.

 중앙대가 기획하고 있는 이른바 ‘글로벌 캠퍼스’는 특성화, 국제화, 지역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분야로 특성화되고 국제화된 캠퍼스에서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계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융합연구 환경 제공 및 연구결과의 산업화를 위한 최첨단 R&D Park가 조성될 예정이며, 해외대학과의 공동연구소와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현재 서울 흑석동에 제1 캠퍼스(약 1만5000명), 경기도 안성에 제2 캠퍼스(약 1만명)를 두고 있다. 하남에 들어서는 제3캠퍼스는 기존의 캠퍼스와는 별도로 신설되는 것으로서 기존 캠퍼스와는 무관한 문제이다. 하남캠퍼스가 신설되면 경기 동부 팔당권에 처음으로 대학이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 캠퍼스 설립이 하남시는 물론 주변지역의 교육과 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남시에 대학이 들어서는 것은 2년제와 4년제를 통틀어서 최초이다.

●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캠퍼스 설립의 관건

 이번 중앙대학교 제3캠퍼스 설립에는 넘어야할 '산'이 있다. 하남시 하산곡동 일대가 국방부 소유 부지인데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대학설립을 위해서는 규제해제 및 토지 매입 절차가 해결되야한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개발제한구역에는 대학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법의 개정이 선행되어야 캠퍼스가 설립될 수 있다.

 중앙대와 하남시는 미군공여지의 개발제한구역 지정을 경우에 따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국회에 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법률 개정안은 6월 정성호 의원 등 여ㆍ야 의원 18명이 발의했으나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하남캠퍼스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18년 준공된다. 2018년에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하남글로벌캠퍼스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하남 '글로벌 캠퍼스'의 건립이 경기 팔당권의 발전과 함께 중앙대학교의 세계를 향한 도약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