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Have you ever been to _______ ?

(A) Night Club      (B) 취업박람회     (C) 팔각정    (D) ENGLISH LOUNGE

위 문제의 정답은 (D) , 바로 도서관 2층에 있는 영어 라운지다. (D)가 아닌 다른 답을 고른 독자는 아마도 미성년자이거나 취업준비생 혹은 한 그릇 라면이 먹고 싶어진 자취생이 아닌지? 

영어 라운지는 학교가 내세우는 영어 관련 프로그램의 하나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영어 라운지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 그나마 알고 있는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다혜(1학년)   박철호(4학년)   조성철(4학년)    최성우(4학년)   인문사회계열    국어국문학과     신문방송학과     신문방송학과

	라운지 한켠에 구비된 영어 관련 잡지들

최성우 : 라운지에 구비된 영자 신문이나 영미 잡지 등 영어 관련 정보에 양적, 질적으로 만족하는가?

황성철 : 알고 있지만 직접 이용하진 않는다. 솔직히 정보 이용보다는 말하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정다혜 : 라운지에 준비되어있는 다양한 영어 자료 등은 실제로 대화의 소스로 사용된다. 신문과 잡지에서 다루어지는 정치, 사회, 스포츠, 연예기사 등 모든 것이 대화의 주제가 된다. 각각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공유한다.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라운지를 찾아 이런 저런 영어자료를 읽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박철호 : 그런가? 영어 신문을 읽기 위해 라운지를 찾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라운지는 대화가 중심이고 조용히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분위기는 아니니까.

라운지에 구비된 영어자료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자료가 있을 때는 라운지의 스텝에게 부탁하면, 학교의 지원을 받아 구비가 가능하다. 

영어 라운지에는 라운지 음악이 없다

최성우 : 라운지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자. 보통 라운지 하면 제일 먼저 휴식을 생각한다. 물론 라운지라는게 일정한 용도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그런 면에서 중앙대학교 영어 라운지는 라운지라기보다는 학원 같은 느낌이다.
박철호 : 사실 왜 이름이 라운지인지도 잘 모르겠다. (웃음) 회화학원을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위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점이다. 물론 자유로운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재미를 논한다는게 어폐가 있겠지만 가끔씩 라운지에서 대화에 참여하다보면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라운지가 지루하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색다른 프로그램은 없을까. 보드게임과 카드놀이 솔직히 재미없자나. (웃음) 
조성철 : 학생들이 라운지를 어떤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클럽이나 바(Bar)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영미 드라마에서처럼 자유롭게 대화하고 칵테일을 마신다거나.(웃음) 영어에 관한 실질적 정보를 얻거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도서관으로 가는 게 맞다. 이상적인 라운지는 영어 전용 구역이 생긴다면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어떤 건물이나 공간을 지정해서 그곳에서는 영어만을 쓰게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영어가 들어오는 개념이다.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하고 매점에 가고 과제를 하는 등. 아마도 그 곳에서는 보다 라운지스러운 영어 라운지가 존재할 수 있을듯. 하지만 영어 전용 구역은 분명 학교에서 반대할 뿐더러 대다수의 학생들도 원하지 않을 것 같다.

라운지에 블라인드를 허하라
 
최성우 : 통유리로 된 라운지가 부담스럽진 않나? 실제로 어떤 학생들은 수족관 같은 지금의 라운지가 이용하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고 한다. 영어에 반감 아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어떤 학생들은 라운지의 학생들이 영어실력을 뽐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정다혜 : 통유리로 된 컴퓨터실은 부담스럽지 않고 라운지는 부담스럽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자격지심이다. 개인적으론 영어라운지의 위치나 규모 모두 마음에 들며 벽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점 또한 좋다. 홍보차원에서도 유리벽은 탁월한 선택이다. 영어라운지 앞을 지나가는 학생들은 으레 유리 너머로 라운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원어민과 학생들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황성철 : 통유리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다양한 모습의 라운지가 이곳 이외에도 한두 군데 더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안 그래도 치열한 도서관에 영어 라운지가 그 치열함을 부채질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박철호 : 결국 라운지 운영의 다양성은 재정적 지원에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가끔씩은 스텝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 때문에 되려 이용자들이 주눅들 때 도 있다. 스텝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보다 원활한 라운지가 이루어 질수 있을듯. 

영어라운지를 생활속으로!

최성우 :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노파심에 묻는다. 최근 무자격 영어 교사가 사회 문제화 되기도 했는데 혹시 라운지의 원어민들에 대한 프로필을 볼 수 있을까?
조성철 : 특별히 공시된 프로필은 없다. 하지만 절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부한다. 원어민에 대한 정보나 라운지에 관한 의문은 학교 대외협력부를 방문해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영어 라운지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http://club.cyworld.com/elounge 

최성우 : 마지막으로 영어 라운지에 대한 의견이나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다혜 : 라운지에 대한 홍보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라운지를 이용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정보의 부족으로 이 같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학교로부터의 지원이 확대되기 바란다.
황성철 : 와서 무조건 덤비는 것이 중요하다.
박철호 : 따로 시간을 내어 영어 학원에 갈까 고민할 바엔 라운지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조성철 : 영어 라운지의 원어민들과 스텝들은 처음 온 학생들을 위한 배려를 충분히 해주고 있다. 우선 학생들이 대화의 내용을 듣고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유도해준다. 결국 중요한것은 마음가짐과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