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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스마트, 유통기한 지난 농산물 판매 |
| 불량 농산물 재포장하는 모습 MBC '불만제로'에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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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스클럽마트 흑석점의 농산물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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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에 사는 천소명(23.여.대학생)씨는 얼마전 근처 킴스클럽마트(이하 킴스마트)에서 산 고구마의 포장을 뜯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열두 개 들이 고구마의 절반 이상이 썩어 있었던 것. 천 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항의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지난 21일 MBC'불만제로'를 보고 경악했다. 취재 결과 자신이 당했던 피해가 모두 의도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방영된'불만제로'의 '마트 신선한 농산코너의 비밀'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농산물들을 재포장해 판매하는 몇몇 불량 업소들을 보도했다. 이 방송을 본 많은 중앙대 학생들은 익숙한 화면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몰래카메라에 찍힌 업소들 중 하나가 흑석동에 있는 킴스마트의 풍경과 매우 흡사했던 것이다. 예상대로 다음날‘불만제로’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불량 점포 명단에는 킴스마트 흑석점이 포함돼 있었다. 킴스마트 흑석점은 학교 근처에 위치한 슈퍼마켓 중 가장 규모가 큰 점포로 많은 자취생들이 장을 보기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뒤늦게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지만 킴스마트 흑석점의 횡포는 사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천 씨는 고구마뿐만 아니라 단호박에서도 곰팡이를 발견해 항의 끝에 교환 받았으며, 농산물이 아닌 육류와 계란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조병화(22.여.대학생)씨 역시 귤을 비롯한 킴스마트의 몇몇 농산물 품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꼬집었다.
킴스마트는 사실상 흑석동 상권을 독점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처에 다른 마트나 SSM이 없을 뿐더러 철거문제로 규모가 작아진 흑석시장에서는 식재료를 제대로 구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킴스마트의 상품질이 다소 떨어지는걸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계속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킴스마트에 대한 행정적 조치 뿐만 아니라 주요 소비자층인 중대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소비자로서의 권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킴스마트 측은 '불만제로'의 방송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이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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